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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 "교육부 수업혁신 지원 방안 우려"

등록 2024.04.15 20: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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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경남교육감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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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15일 교육부의 ‘자율적 수업혁신 지원 방안’을 두고 교육자치 훼손의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본청에서 열린 월요회의를 통해 “수업 혁신에 대한 열정을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정책은 선생님들의 양심을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자율적 수업 혁신 지원 방안’은 이미 17개 시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지역 특성에 맞게 추진해 정착단계에 이른 수업 혁신 사업에 교육부가 별도로 약 100억 원의 예산을 중복 투자해 모범적인 수업 컨텐츠 '내려받기'에 따라 보상을 하겠다고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작년에 이미 2024년 경남교육 계획을 수립해 올해 3월부터 새로운 교육과정을 시작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수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시도교육청과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자율적 수업 혁신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원들은 전문적 학습공동체, 자발적 수업 나눔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수업 혁신을 이미 진행하고 있으나 교육부가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교육 현장에서 갈등과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수업 자료를 제공한 교사에게 내려받기 건수에 따라 다음 해 맞춤형 복지비를 차등 지급하는 방안의 경우, 교원의 교육적 성과에 대한 보상은 필요하지만, 그 방법이 교육적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숙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전국적으로 40만 명에 가까운 교원들이 자신의 수업을 제대로 준비하고 아이들의 공감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선생님들은 지금까지 해왔던 자율적인 수업 혁신 노력을 변함없이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는 지난 11일 2024년부터 ‘교사가 이끄는 교실 혁명’을 본격 시작하기 위한 자율적 수업 혁신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교사 개인 또는 교사연구회가 만든 양질의 수업・평가 콘텐츠를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수업・평가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함께학교’ 플랫폼에 ‘가칭수업 나눔 광장’을 신설(2024.하반기)한다.
 
  ‘가칭수업 나눔 광장’은 교사가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자발적으로 수업 나눔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교사가 제작한 수업 자료를 탑재하고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새로운 수업 방법을 제안하는 수업 영상을 실시간 재생(스트리밍)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데 양질의 수업자료를 제공한 교사에게는 내려받기 건수(누적)에 따라 차년도 맞춤형 복지비를 차등 지급하고, 수업 영상을 제공・시청한 교사에게는 연수실적도 인정한다.

또 디지털 기반 수업・평가 혁신과 수업 나눔에 앞장서는 교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매년 혁신 리더 교사 100인을 선발해 수업사례를 공유하고, 수업・평가 연구비, 해외 선진 연수 기회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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