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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와의 '전쟁'에 직접 참전한 가수들…블록체인까지 동원해 차단

입력 2024-01-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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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콘서트는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여기에는 팬들보다 '암표상'이 기승을 부리는 탓도 있는데요. 수십 배로 오르는 암표를 막으려고 암행어사에 NFT까지, 가수들이 직접 나섰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당신과 함께 맞는 홍대의 금요일 밤 별생각에 내가 다 설레온다"

3년 만의 콘서트, 그러나 가수 장범준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5만 5000원짜리 티켓이 암표로 40만원에 거래되는 걸 알고서는 소극장 콘서트를 아예 취소했다 다시 두번의 공연을 어렵게 꾸렸습니다.

조건은 간단했습니다.

티켓을 선착순 예매가 아니라 추점제로 바꾸고, 공연장에서 바로 구입한 사람만이 입장하게 했습니다.

예매가 시작되면 치열한 경쟁속에 몇 분만에 공연 티켓이 사라지고, 그마저도 다량의 티켓을 선점하기 위한 매크로 프로그램이 악용되는 현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암표 시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연 티켓 가격은 많게는 20~30배의 웃돈을 얹어 되팔리곤 하는데, 이런 암표 거래는 적발하기도 쉽지 않고, 적발한다 해도 경범죄에 해당돼 벌금도 20만원에 그칩니다.

공연을 보겠다는 열망을 돈으로 사고 파는 사이 가수와 팬들만 상처를 떠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다하다 가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유는 암행어사 제도를 만들어 암표를 신고한 이에게 암표좌석을 제공하고, 임영웅도 자체 신고센터를 만들어 직접 온오프라인에서 암표 거래를 추적했습니다.

장범준은 블록체인에 기반한 대체불가능토큰, 즉 NFT 기술까지 꺼냈습니다.

공연 티켓을 무작위로 추첨하고, 다른 사람에게 양도하거나 재판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화면출처 장범준 공식 유튜브 /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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