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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려 한다"…나훈아, 마지막 콘서트 예고하며 은퇴 시사

입력 2024-02-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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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진리를 따르려 한다", 가수 나훈아 씨가 오늘(27일) 남긴 글입니다. 일흔일곱의 나이,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면서 사실상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모스 피어있는"
- 나훈아 < 고향역 >

단 한 소절만 들어도 다음 가사를 흥얼거리게 하는 나훈아의 노래는 50년 넘게 사람들 입가에 맴돌았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은 바람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 나훈아 <잡초>

작곡은 물론 작사까지 직접 하면서 독특한 창법으로, 또 그만의 무대 연출을 해내는 가수였습니다.

지난 55년간, 발표한 앨범은 200장 이상이고, 인기를 끈 노래 역시 100곡이 넘습니다.

가수로서의 애착과 고집으로 자신만의 길을 걸었는데, 방송 출연보다는 콘서트로 팬들과 만나며 가수 인생을 이어왔습니다.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 나훈아 <테스형>

4년 전, 한가위 공연에선 새 노래를 발표하며 인기를 끌어모았는데 시대가 변해 음악을 듣는 방식은 바뀌었지만 가수 나훈아는 그대로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통일을 염원하며 노래 '대동강 편지'를,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아들을 잃은 오월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엄니'를 통해 세상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축음기 시대부터 활동해 유튜브 음악 시대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았던 나훈아는 오늘 편지를 통해 은퇴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며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나훈아는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가수 인생의 마지막 콘서트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다날엔터테인먼트 /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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